[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BC카드와 데이터 연동을 통해 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 고도화에 나선다.
통화 중 AI가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익시오에 결제·상권 데이터까지 결합하면서, 통화 기반 AI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출시 예정인 ‘익시오 AI 비서’에는 BC카드의 가맹점 데이터가 연계된다.
통화 중 장소 검색이나 맛집 추천이 필요한 상황에서 AI가 전국 55만 개 이상의 BC카드 가맹점 정보를 기반으로 방문 패턴과 혼잡도 등을 종합 분석해 보다 정밀한 추천을 제공하는 구조다.
BC카드가 운영 중인 상권 분석 서비스 ‘잇플’의 데이터 역시 익시오 추천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데이터 연계를 시작으로 익시오의 AI 검색, 추천, 번호 정보 제공 등 핵심 기능 전반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추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통신 서비스에 머물러 있던 AI 기능을 검색·상권·생활 영역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 가입자 100만 명 돌파 기념 프로모션 안내 화면. [사진 = LG유플러스]
업계에서는 익시오를 LG유플러스의 주요 AI 신사업 축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산업이 이미 가입자 포화 단계에 진입하며 요금 인상을 통한 실적 개선에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통신 3사는 모두 AI 플랫폼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다.
SK텔레콤이 개인형 AI 비서 ‘에이닷(A.)’을 앞세워 대중형 AI 시장 선점에 나섰고, KT는 ‘기가지니’와 기업·공공기관용 AI 컨택센터(AICC)를 중심으로 B2B·B2G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화’라는 이용 접점을 중심으로 AI 기능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익시오는 통화 요약, 자동 검색, 번호 정보 제공 등 통화 기반 기능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BC카드 데이터 연계를 계기로 추천 기능의 정확도와 활용 범위를 한층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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