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고화질 LED 솔루션이 적용된 국내 최대 규모 가상 스튜디오에서 영화 촬영용 가상 배경이 실시간으로 구현되고 있다. [사진 = LG전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 스튜디오에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고화질 LED 솔루션을 공급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전에 운영 중인 공공 영상 제작 인프라 ‘스튜디오큐브’ 내 신규 버추얼 스튜디오 ‘스튜디오 V’에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LED 솔루션(LBCJ026)을 공급했다.

이번에 구축된 스튜디오는 메인 스크린 기준 가로 60m, 세로 8m 규모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천장 스크린과 이동식 보조 스크린을 포함하면 총 782.5㎡로, 65인치 TV 약 660대를 이어 붙인 수준의 국내 최대 규모다.

스튜디오큐브는 2017년 설립된 공공 영상 제작 시설로, ‘오징어 게임’, ‘킹덤’, ‘스위트홈’ 등 글로벌 흥행작의 주요 촬영지로 활용돼 왔다. 이번 ‘스튜디오 V’ 구축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뉴스와 광고 제작까지 버추얼 프로덕션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그린스크린 촬영은 배우만 촬영한 뒤 배경을 합성했지만, 버추얼 프로덕션은 대형 LED 스크린에 가상 배경을 실시간 구현해 촬영 단계에서 배우와 배경을 동시에 담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이번 구축을 통해 이 같은 버추얼 프로덕션 환경에 필요한 초고화질 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LG전자가 공급한 전용 LED 솔루션은 주사율 7680Hz를 지원해 촬영 시 화면 깜빡임(플리커) 현상을 최소화했다. 또한 디지털영화협회(DCI) 기준 색 영역인 DCI-P3를 99% 충족해 영화 촬영에 요구되는 색 정확도를 구현한다.

회사는 설치와 유지보수의 편의성도 고려됐다고 전했다. 스크린은 모듈러 방식으로 구성되며, 모듈 1개당 무게는 5.9kg에 불과해 초대형 스튜디오에서도 시공과 운영이 비교적 수월하다.

버추얼 프로덕션 환경에서는 배경이 실제 LED 화면에 출력되면서 조명과 반사, 그림자 효과가 현장에서 함께 촬영된다. 이에 따라 CG 합성과 색 보정 등 후반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다.

LG전자는 국내 구축 사례와 함께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북미 사옥에도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LG MAGNIT)’ 기반의 자체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LG전자 측은 “버추얼 프로덕션은 영화·방송·광고 산업 전반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차세대 제작 인프라”라며 “초고화질 LED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yh-official@economy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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