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사진 = 크래프톤]


[이코노미 트리뷴 = 김다니엘 기자] 10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크래프톤 산하 인조이스튜디오의 김형준 대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해외진출유공 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상이 한국 게임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개최되며, △우수 콘텐츠 제작 △콘텐츠 수출 확대 △한류 확산 △국제 문화교류 등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된다. 이 가운데 해외진출유공 부문은 글로벌 시장 성과를 기준으로 수출과 국제 진출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한다.

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김 대표가 이끌어온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글로벌 흥행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가상 세계의 창작자가 되어 캐릭터의 삶과 사회를 직접 설계·연출하는 고자유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세밀한 감정 표현 시스템 △AI 기반 상호작용 △창작 도구 중심의 플레이 구조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특히 인조이는 출시 일주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으며, 북미·유럽·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스팀 판매 최상위권에 오르며 흥행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기존 K게임 과금 구조와 달리, PC 패키지 기반의 콘텐츠 확장 모델(DLC)을 채택한 점 역시 해외 시장 안착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편, 인조이스튜디오는 2024년 12월 설립된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김 대표와 인조이 개발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 AD·PD를 맡았고, 이후 블루홀스튜디오에서 ‘테라’와 ‘엘리온’ 개발을 주도했으며, 크래프톤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 AD를 거쳐 현재 인조이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27년차 게임 개발 베테랑이다.

김형준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이번 수상은 전 세계 이용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인조이의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조이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대표 IP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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