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외관. [사진 = 기아]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15일 기아는 10일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신형은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디자인과 실내 구성, 파워트레인 체계가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셀토스는 2019년 첫 출시 이후 2022년 부분변경을 거쳐 2025년형까지 동일한 1세대 플랫폼으로 판매돼 왔다. ‘디 올 뉴 셀토스’는 2세대에 해당하며, 국내 출시는 2026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신형 셀토스의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첫 도입이다.
기존 셀토스는 가솔린 중심 라인업으로 운영됐지만, 2세대에서는 1.6 하이브리드와 1.6 터보 가솔린 등 2종 파워트레인 체계로 재편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실내 V2L과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이 적용돼 기존 모델에서는 제공되지 않던 전동화 특화 기능이 탑재됐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93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갖췄으며, 4WD 모델에는 스노우·머드·샌드 주행이 가능한 터레인 모드가 적용됐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실내 전경. [사진 = 기아]
실내 구성 역시 세대 변화가 가장 뚜렷한 부분이다. 신형 셀토스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구조를 채택했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새롭게 적용됐다. 적재 공간은 VDA 기준 536리터로 확대됐으며, 2단 러기지 보드와 애드기어 시스템을 통해 공간 활용성도 개선됐다. 기존 1세대 셀토스가 소형 SUV 성격에 가까웠다면, 신형은 준중형급에 준하는 체급과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체는 다중 골격 구조와 초고장력강 확대 적용으로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고, 센터 사이드 에어백과 2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9에어백 체계가 적용됐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생성형 AI 기반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디지털키 2, 빌트인캠 2 플러스, 100W USB-C 고속 충전 시스템 등 커넥티드 사양도 강화됐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X-라인 후면 디자인. [사진 = 기아]
기존 셀토스 가솔린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이 2000만원대 초중반~3000만원대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형 셀토스 가솔린 모델은 2500만원대 중반~3400만원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단순한 옵션 추가 수준이 아니라 차체 구조, 실내 디지털화, 안전 사양,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품성이 한 단계 상향되면서 가솔린 모델 역시 체급 상승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는 신형 셀토스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북미, 유럽, 중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jinlee@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