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박민정 기자]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MAN ON THE BOON)이 서울 청담동에 브랜드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론칭 10년 차를 맞아 단행한 리브랜딩 이후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상징 공간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 10일 문을 연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1층에 들어섰다. 하우스오브신세계는 신세계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미식·쇼핑 복합 공간으로, 청담점은 콘텐츠와 경험 소비를 강화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맨온더분은 2016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남성 편집숍 브랜드로, 자체 제작 상품과 해외 브랜드를 함께 선보여 왔다. 올해 초에는 론칭 10년 차를 맞아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기존 30~40대 비즈니스맨 중심의 유러피안 스타일에서 세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한국적 감성의 남성 패션 브랜드로 방향을 확장했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러한 변화의 결과물을 공간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매장 규모는 98.26㎡(약 30평)로, ‘맨온더분의 페르소나가 사는 집’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응접실·사랑방·안방 등 한국식 양옥 주택에서 영감을 받은 세 개의 공간을 통해 브랜드가 제안하는 스타일과 취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브라운과 우드톤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 주택의 구조와 분위기를 반영했다. 매장 전면 유리창에는 한국 공예 작가의 조각보 패치워크 작품을 설치했으며, 내부에는 장·궤·뒤주·관복함 등 전통 가구와 빈티지 소품을 배치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매장에서는 ‘겨울 온돌’을 테마로 한 2025년 가을·겨울(FW) 컬렉션을 비롯해 맨온더분이 큐레이션한 해외 브랜드 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캐주얼부터 포멀까지 폭넓은 스타일을 구성했으며, 의류 외에도 가방·슈즈·주얼리·아이웨어 등 액세서리 라인업을 강화했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전용 상품도 마련했다. 프랑스 럭셔리 가죽 브랜드 샤팔(CHAPAL)의 가죽 제품과 영국 양가죽 전문 브랜드 오웬베리(OWEN BARRY)와 협업한 시어링 롱코트가 대표적이다. 오웬베리 익스클루시브 코트는 아이슬란드산 양가죽을 사용해 두툼한 소재감과 고급스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매장 오픈을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전 제품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맨온더분 캐시미어 크루넥 니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맨온더분 관계자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리브랜딩 이후 맨온더분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가치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향후 스타일링 클래스와 팝업 이벤트 등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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