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본체 개발을 주관한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가 잇달아 발사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두 위성이 모두 정상 궤도에 안착한 이번 성과가 민간 주도의 국내 우주개발 역량을 크게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차세대중형위성 3호…민간 독자 플랫폼 기반 중형급 위성

지구 상공을 비행 중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상상도. KAI가 총괄 주관해 개발한 중형급 과학위성으로, 오로라·전리권 관측과 바이오 실험 등 우주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 = KAI]


KAI는 지난 27일 총괄 주관해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누리호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위성은 오전 1시13분 발사 후 오전 1시55분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하며 정상 작동이 확인됐다.

차중위성 3호는 1호기에서 확보한 표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KAI가 독자 개발한 국내 첫 민간 주도 중형급 위성이다.

탑재체는 △한국천문연구원의 지구 오로라·대기권 관측 △KAIST의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측정 △한림대학교의 바이오 3D 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배양 실험 등 세 기관이 각각 개발했다.

위성은 향후 다양한 우주과학 임무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KAI는 차중위성 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제수출 규제 비적용(ITAR-FREE) 기반 표준 플랫폼과 추진계 국산화 기술을 활용해 해외 수출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 항공기 수출국과 연계한 민간 우주 산업 확대 구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또한 KAI는 누리호 4차 발사에서 1단 추진체 제작과 발사체 총조립을 맡아 발사체와 위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아리랑 7호…초고해상도 전자광학 실용위성 본체 개발 주관

KAI가 본체 개발을 주관한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의 상상도. 초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해 국토·환경·재난 대응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활용될 고정밀 영상을 제공한다. [사진 = KAI]


KAI는 이어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 발사 성공도 확인했다.

위성은 2일 오전 2시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베가-C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아리랑 7호는 0.3m급 초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실용위성으로 국토와 환경 재난 대응 도시계획 과학연구 등 국가 정책 활용에 필요한 고품질 영상을 제공한다.

KAI는 위성 본체 개발을 주관하고 시스템 공동설계와 조립·시험 등 핵심 공정을 수행했다.

KAI는 지난해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4톤(t)급 대형 열진공 챔버를 구축해 소형부터 대형 위성까지 동시 시험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으며 향후 전자파 시험 시설까지 확보해 설계부터 제작 환경시험까지 한곳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차중위성 3호와 아리랑 7호의 연이은 성공은 민간 주도 우주개발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라며 “KAI는 앞으로도 첨단 위성과 발사체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대한민국 우주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yh-official@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