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어린이재활병원 체험존에서 환아가 ‘렛츠 고! 메이플’ 미니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넥슨재단]
[이코노미 트리뷴 = 김 다니엘 기자] 3일 넥슨재단이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콘텐츠아카데미(NCA) 단기과정과 협업해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환아들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 2종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게임사의 대표 IP를 활용해 병원 재활 환경을 개선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재단은 자사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대화·교감형 콘텐츠 ‘포니움’ △음악 기반 미니게임 체험존 ‘렛츠 고! 메이플’ 등 두 가지 콘텐츠를 선보였다.
‘포니움’은 나만의 버섯 캐릭터를 생성해 실시간 반응과 대화를 관찰하며 교감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고, ‘렛츠 고! 메이플’에는 메이플스토리 음악에 맞춰 손뼉치기·방울 터뜨리기 등을 즐길 수 있는 3종의 미니게임과 사탕·팔찌 등을 뽑는 뽑기존이 마련됐다. 신체적 제약이 있는 환아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조작 난이도를 낮춘 점이 특징이다.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게임 IP 가운데서도 특히 시각·청각적 정체성이 뚜렷한 콘텐츠로 꼽힌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요소와 누구나 기억하는 OST는 어린 환아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넥슨재단이 이러한 정서적 자산을 치료·재활 환경에 접목한 것은 게임 IP가 공익 목적까지 확장될 수 있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게임을 중독성 높은 소비재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례는 게임 IP가 사회적 가치와 치유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시도로도 의미가 크다.
제작된 콘텐츠는 12월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AI콘텐츠 페스티벌 2025’의 NCA 단기과정 쇼케이스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환아들을 위해 넥슨의 IP를 활용해 제작한 최초의 체험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병원이 환아들이 즐겁게 게임을 체험하고 나만의 버섯 친구를 만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aniel@economytribune.co.kr